초보자를 위한 엘든링 시작하는 방법: 초반에 덜 헤매는 길

얼마 전 친구가 엘든링을 처음 켰는데, 시작한 지 20분 만에 트리 가드에게 세 번 연속 맞고 조용히 게임을 껐다. 사실 이 장면이 꽤 흔하다. 엘든링은 친절하게 길을 잡아주는 게임이 아니라, 넓은 들판에 던져 놓고 직접 살아남게 만드는 쪽에 가깝다. 그런데 초반 흐름만 조금 알면 난이도가 확 달라진다.
엘든링은 보스 하나를 붙잡고 계속 도전하는 게임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준비를 잘해서 어려운 싸움을 편하게 만드는 게임이다. 레벨, 무기 강화, 성배병 개수, 영체 사용 여부에 따라 같은 보스도 완전히 다르게 느껴진다. 초보자라면 컨트롤 실력보다 먼저 챙겨야 할 것들이 있다.
처음 직업은 너무 어렵게 고르지 않기
처음 캐릭터를 만들 때 직업 선택에서 오래 고민하는 사람이 많다. 근데 엘든링의 직업은 평생 고정되는 클래스라기보다 출발점에 가깝다. 나중에는 능력치를 원하는 방향으로 키울 수 있고, 어느 정도 진행하면 능력치 재분배도 가능하다.
처음이라면 방랑기사, 무사, 점성술사가 무난하다. 방랑기사는 방패와 방어구가 안정적이고, 무사는 출혈이 붙은 도를 들고 시작해서 초반 화력이 좋다. 점성술사는 원거리 마법으로 거리를 벌릴 수 있어 액션 게임이 낯선 사람에게 편하다.
- 방랑기사: 방패 플레이를 배우기 좋고 생존력이 괜찮다.
- 무사: 타도 출혈 효과 덕분에 초반 보스전이 수월하다.
- 점성술사: 멀리서 마법을 쓰며 적 패턴을 볼 시간이 생긴다.
선물은 황금 종자가 실용적이다. 성배병 사용 횟수를 늘리는 데 쓰이기 때문에 초반 안정감이 바로 체감된다. 처음 몇 시간은 한 번 더 회복할 수 있느냐가 생존을 가르는 경우가 많다.
초반 목표는 보스가 아니라 지도와 축복
림그레이브에 나오자마자 눈앞의 트리 가드와 싸우고 싶어진다. 멋있게 생겼고, 왠지 잡아야 할 것처럼 서 있다. 하지만 초보자에게 그 적은 지금 잡으라는 신호가 아니다. 엘든링은 강한 적을 봤을 때 돌아가는 것도 정상적인 진행 방식이다.
처음에는 지도 조각을 찾고, 축복을 찍고, 작은 던전에서 룬과 장비를 모으는 쪽이 좋다. 지도에서 흐릿한 기둥 모양 표시가 지도 조각 위치다. 림그레이브 서쪽 지도 조각을 얻으면 주변 구조가 훨씬 읽기 쉬워진다.
초반 추천 흐름은 엘레의 교회, 관문 앞, 폭풍 언덕 오두막 쪽이다. 엘레의 교회에서는 상인을 만나고 제작 도구를 살 수 있다. 관문 앞 축복 근처에서는 멜리나를 만나 레벨업이 열리고, 영마 토렌트도 받는다. 토렌트가 생기면 위험한 지역을 지나가거나 재료를 모으는 속도가 크게 빨라진다.
룬은 레벨보다 무기 강화가 더 크게 느껴진다
초반에는 룬을 모으면 무조건 레벨부터 올리고 싶다. 물론 생명력은 중요하다. 다만 공격력이 부족해서 전투가 길어지면 맞을 기회도 늘어난다. 그래서 무기 강화도 같이 챙겨야 한다.
예를 들어 같은 20레벨 캐릭터라도 기본 무기를 든 상태와 +3, +4 무기를 든 상태는 체감 차이가 크다. 림그레이브 갱도 같은 광산형 던전에서는 단석을 얻을 수 있다. 맵에 검은색 구멍처럼 표시되는 곳을 보면 광산일 가능성이 높다.
능력치는 초반에 생명력을 먼저 올리는 편이 편하다. 초보자 기준으로 생명력 20 전후만 되어도 잡몹에게 한두 대 맞고 바로 쓰러지는 일이 줄어든다. 이후 중반으로 갈수록 40 정도까지 올리면 꽤 안정적이다. 공격 능력치는 무기 요구치만 맞춘 뒤, 무기 강화와 전회 활용으로 화력을 보완해도 충분하다.
- 초반 생명력: 20 전후를 먼저 목표로 잡으면 편하다.
- 무기 강화: 주력 무기 하나를 정해 단석을 집중 투자한다.
- 룬 관리: 보스방 앞에서는 잃어도 괜찮을 만큼만 들고 있는 게 마음 편하다.
전투는 회피보다 거리와 타이밍이 먼저다
엘든링을 처음 하면 구르기를 계속 누르게 된다. 그런데 무작정 구르면 스태미나가 떨어지고, 적의 마지막 공격에 맞는다. 이 게임의 많은 보스는 일부러 공격 타이밍을 늦춘다. 마르기트가 지팡이를 들고 한참 기다렸다가 내려치는 패턴이 대표적이다.
처음에는 적의 공격을 모두 피하려고 하기보다, 한 번 피하고 한 번 때리는 리듬을 익히는 게 좋다. 큰 무기를 들었다면 한 대만 치고 빠지는 게 안전하고, 빠른 무기라면 두 대까지 욕심낼 수 있다. 세 대째는 대체로 위험하다.
방패도 충분히 좋은 선택이다. 100% 물리 컷 방패를 들면 잡몹 상대가 훨씬 안정적이다. 다만 보스전에서는 막기만 하다 스태미나가 깨질 수 있으니, 막기와 구르기를 섞는 쪽이 낫다. 점프 공격은 자세를 무너뜨리는 데 좋고, 강공격과 함께 쓰면 인간형 적에게 특히 효과가 있다.
영체와 소환은 부끄러운 선택이 아니다
엘든링은 혼자 정면 승부만 하라고 만든 게임이 아니다. 영체, 전회, 상태이상, 원거리 공격, 지형 활용까지 모두 시스템 안에 들어 있다. 초보자가 영체를 쓰는 건 난이도를 낮추는 꼼수가 아니라 준비를 잘하는 방식에 가깝다.
초반에는 늑대 영체가 쓸 만하다. 적의 시선을 나눠 주기 때문에 회복할 시간을 벌고, 뒤에서 공격할 틈도 생긴다. 이후에는 해파리 영체처럼 버티는 타입도 좋고, 진행하다 보면 훨씬 강한 영체도 얻을 수 있다.
전회도 꼭 써볼 만하다. 무기에 붙는 특수 기술인데, 같은 무기라도 전회에 따라 운영 방식이 달라진다. 초반에 얻는 전회 중에는 자세를 무너뜨리거나 범위 공격을 넣는 것들이 있어 잡몹 처리에 편하다. 전투가 힘들 때는 레벨만 볼 게 아니라 전회와 영체 조합을 바꿔 보는 편이 빠를 때가 많다.
초보자가 막힐 때 바꾸면 좋은 것들
보스에게 10번 넘게 막히면 손이 문제라고 생각하기 쉽다. 근데 엘든링에서는 세팅을 조금 바꾸는 것만으로도 길이 열린다. 마르기트가 어렵다면 남쪽 흐느낌의 반도부터 돌아도 좋다. 그 지역은 초반 장비와 성배병 강화를 챙기기 좋아서, 다시 폭풍veil 성으로 돌아왔을 때 훨씬 할 만하다.
- 보스 피해가 너무 아프다: 생명력과 성배병 강화를 먼저 챙긴다.
- 내 공격이 약하다: 주력 무기 강화 수치를 확인한다.
- 회복할 틈이 없다: 영체를 소환해 보스 시선을 나눈다.
- 길을 모르겠다: 지도 조각과 축복을 먼저 찍고 이동 경로를 넓힌다.
- 룬을 계속 잃는다: 필요한 만큼만 모아 바로 레벨업하거나 소모품을 산다.
엘든링은 잘하는 사람이 빠르게 깨는 게임이기도 하지만, 모르는 사람이 천천히 자기 방식으로 길을 찾는 게임이기도 하다. 처음부터 모든 보스를 깔끔하게 잡을 필요는 없다. 돌아가고, 강화하고, 다른 지역을 구경하다가 다시 오면 갑자기 쉬워지는 순간이 온다. 개인적으로 그때가 엘든링이 제일 재미있어지는 지점이라고 느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