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5 처음 사려면 이렇게 고르는 방법

얼마 전 지인이 PS5를 사려고 매장에 갔다가 디스크 모델, 디지털 에디션, 저장 공간, TV 호환 같은 말이 한꺼번에 나와서 그냥 돌아왔다고 하더라고요. 사실 PS5는 기기 자체보다 ‘내가 어떤 방식으로 게임을 살 건지’가 먼저 정해져야 훨씬 고르기 쉽습니다.
디스크 모델과 디지털 에디션부터 나누기
PS5를 고를 때 가장 먼저 보는 건 디스크 드라이브 유무입니다. 디스크 모델은 블루레이 게임 디스크를 넣을 수 있고, 중고 게임을 사고팔거나 패키지를 모으는 재미가 있습니다. 반대로 디지털 에디션은 디스크를 넣는 곳이 없어서 PlayStation Store에서 다운로드로 구매하는 방식에 가깝습니다.
평소 세일할 때 다운로드판을 자주 사고, 게임 케이스를 따로 보관하는 게 귀찮다면 디지털 에디션이 깔끔합니다. 그런데 친구에게 디스크를 빌리거나, 엔딩을 본 뒤 중고로 판매하는 편이라면 디스크 모델이 더 편합니다. 게임 하나 가격이 보통 수만 원대라서, 1년에 패키지 게임을 4~5개만 사고팔아도 체감 차이가 꽤 납니다.
최근 슬림 계열 디지털 에디션은 별도 디스크 드라이브를 붙일 수 있는 모델도 있습니다. 다만 호환 모델이 정해져 있고 처음 연결할 때 인터넷 인증이 필요할 수 있으니, 나중에 드라이브를 추가할 생각이라면 모델명을 꼭 확인하는 게 좋습니다. 공식 안내에서도 CFI-2000 계열 등 호환 범위를 따로 안내하고 있습니다.
저장 공간은 생각보다 빨리 찹니다
PS5 게임은 용량이 큽니다. 대형 오픈월드 게임이나 스포츠 게임은 80GB를 넘는 경우가 흔하고, 업데이트까지 쌓이면 100GB 안팎으로 커지기도 합니다. 그래서 처음에는 저장 공간이 넉넉해 보여도 게임 6~8개 정도를 설치하면 삭제할 게임을 고르게 되는 순간이 옵니다.
현재 판매되는 일반 PS5 콘솔은 1TB 저장 공간 모델이 중심이고, 일부 디지털 에디션이나 구형 모델은 825GB 표기를 볼 수 있습니다. 여기서 시스템 영역이 빠지기 때문에 실제로 사용자가 전부 쓰는 용량은 표기보다 적습니다. 게임을 한두 개만 깊게 하는 사람은 기본 저장 공간으로도 괜찮지만, 여러 장르를 번갈아 켜는 사람은 확장 SSD를 염두에 두는 편이 현실적입니다.
PS5는 M.2 NVMe SSD로 저장 공간을 확장할 수 있습니다. 공식 기준은 PCIe Gen4 x4, 250GB부터 8TB까지이며, 순차 읽기 속도는 5,500MB/s 이상이 권장됩니다. 또 방열판이나 방열 구조가 필요합니다. 가격만 보고 아무 SSD나 사면 장착은 되더라도 안정성이 애매할 수 있으니, 제품 설명에 PS5 호환 문구와 방열판 유무가 있는지 보는 게 편합니다.
TV와 모니터는 4K보다 주사율을 같이 보기
PS5를 샀는데 화면이 생각보다 평범하다고 느끼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때 원인이 콘솔이 아니라 TV나 모니터인 경우가 꽤 많습니다. PS5는 4K 출력, HDR, 최대 120Hz 출력 같은 기능을 지원하지만, 화면 장치가 받아주지 못하면 그 장점이 줄어듭니다.
가장 무난한 조합은 4K 해상도에 HDR을 지원하는 TV입니다. 액션 게임이나 레이싱 게임을 좋아한다면 120Hz 지원 여부도 같이 보면 좋습니다. 단, 모든 게임이 120Hz로 돌아가는 건 아닙니다. 그래서 영화, RPG, 싱글 플레이 위주라면 4K HDR이 먼저이고, 경쟁 슈팅이나 스포츠 게임을 자주 한다면 120Hz와 입력 지연이 더 중요합니다.
모니터를 쓴다면 HDMI 단자 버전도 확인해야 합니다. 4K 120Hz를 제대로 쓰려면 보통 HDMI 2.1 지원이 필요합니다. 27인치 책상 환경에서는 1440p 모니터도 현실적인 선택입니다. 화면 가까이 앉는다면 4K TV보다 1440p 고주사율 모니터가 더 만족스러울 때도 있습니다.
처음 같이 사면 좋은 것과 나중에 사도 되는 것
PS5 본체만 사도 바로 게임은 할 수 있습니다. 기본 듀얼센스 컨트롤러가 들어 있고, 케이블도 필요한 구성은 갖춰져 있습니다. 다만 가족이나 친구와 함께 할 일이 있다면 두 번째 컨트롤러는 체감이 큽니다. 충전 거치대는 필수는 아니지만, 컨트롤러를 자주 쓰는 집에서는 케이블을 찾는 일이 줄어듭니다.
- 두 번째 컨트롤러: 2인 플레이를 하거나 배터리 교대용으로 유용합니다.
- 충전 거치대: 책상이나 TV장 위를 깔끔하게 유지하기 좋습니다.
- M.2 SSD: 게임을 여러 개 설치하는 습관이 생긴 뒤 구매해도 늦지 않습니다.
- 헤드셋: 밤에 게임을 하거나 음성 채팅을 자주 한다면 우선순위가 올라갑니다.
PS Plus 구독도 많이 고민하는 부분입니다. 온라인 멀티플레이를 하려면 대부분 유료 구독이 필요합니다. 반면 싱글 게임만 한다면 처음부터 구독할 필요는 없습니다. 할인 혜택이나 게임 카탈로그를 얼마나 활용할지 보고 결정하면 됩니다.
처음 설정에서 챙기면 편한 것들
본체를 켜고 계정을 만든 뒤 바로 게임을 설치해도 되지만, 몇 가지 설정을 먼저 만지면 나중에 덜 귀찮습니다. 먼저 자동 업데이트와 대기 모드 다운로드를 켜두면 퇴근 후 게임을 켰을 때 업데이트만 기다리는 상황이 줄어듭니다. 이 차이가 은근히 큽니다.
화면 설정에서는 HDR 조정을 한 번 맞춰두는 게 좋습니다. TV마다 밝기 표현이 달라서 기본값이 항상 예쁘게 보이진 않습니다. 사운드는 TV 스피커, 사운드바, 헤드셋 중 무엇을 쓰는지에 따라 3D 오디오 설정을 따로 조정하면 됩니다.
또 하나는 캡처 설정입니다. PS5는 트로피를 땄을 때 자동으로 영상이나 스크린샷을 저장할 수 있는데, 이 기능이 쌓이면 저장 공간을 꽤 먹습니다. 공유를 자주 하지 않는다면 자동 캡처 범위를 줄이는 게 낫습니다.
내 기준을 먼저 세우면 선택이 쉬워집니다
PS5는 그래픽 좋은 콘솔이라는 말만 듣고 사기보다, 내 게임 습관에 맞춰 고르는 쪽이 만족도가 높습니다. 패키지 게임을 사고팔면 디스크 모델, 다운로드 세일을 기다리는 편이면 디지털 에디션, 여러 게임을 동시에 깔아두면 SSD 확장까지 보는 식입니다. 공식 사양과 호환 정보는 PlayStation 공식 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고, 저장 장치 기준은 https://www.playstation.com/en-us/support/hardware/ps5-install-m2-ssd/ 안내가 기준으로 쓰기 좋습니다. 결국 오래 쓰는 기기라서 처음에 10분만 기준을 잡아두면, 나중에 괜히 액세서리를 다시 사거나 저장 공간 때문에 게임을 지우는 일이 확 줄어듭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