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아빠가난한아빠 처음 읽는 사람을 위한 실전 독서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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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아빠가난한아빠 처음 읽는 사람을 위한 실전 독서 방법

처음 읽을 때는 돈 버는 기술보다 관점부터 잡기

얼마 전 지인이 재테크 책을 추천해 달라고 해서 몇 권을 떠올렸는데, 가장 먼저 나온 책이 로버트 기요사키의 부자아빠가난한아빠였습니다. 나온 지 오래된 책인데도 아직 많이 언급되는 이유가 있더라고요. 이 책은 주식 종목을 찍어 주거나 부동산 투자 순서를 자세히 알려 주는 책이라기보다, 돈을 바라보는 기본 태도를 바꾸는 데 초점이 있습니다.

처음 읽는 분들은 책 속 문장을 그대로 따라 하려고 하기보다, 저자가 왜 그런 말을 했는지 보는 편이 좋습니다. 예를 들어 책에서 자주 나오는 자산과 부채 이야기는 꽤 단순합니다. 내 주머니에 돈을 넣어 주는 것은 자산, 내 주머니에서 돈을 빼 가는 것은 부채라는 식이죠. 회계적으로는 더 복잡하지만, 일상 판단 기준으로는 꽤 강력합니다.

근데 여기서 조심할 부분도 있습니다. 집, 차, 명품, 대출 같은 단어를 무조건 좋다 나쁘다로 나누면 현실과 멀어집니다. 자가 주택도 상황에 따라 안정감을 주고, 자동차도 출퇴근 시간을 줄여 수입 활동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부자아빠가난한아빠를 읽을 때는 ‘내 생활에서 돈이 어디로 흐르는가’를 확인하는 도구로 쓰는 게 훨씬 실용적입니다.

읽으면서 바로 적어 보면 좋은 3가지

이 책은 밑줄만 긋고 덮으면 기억에 오래 남지 않습니다. 특히 돈 관련 책은 읽는 순간보다 읽고 난 뒤 생활비를 볼 때 진짜 효과가 생깁니다. 저는 이런 책을 읽을 때 노트에 세 칸을 만들어 적는 편입니다.

  • 현재 나에게 돈을 벌어다 주는 것
  • 매달 고정적으로 돈이 빠져나가는 것
  • 배우면 앞으로 수입 가능성이 생길 것

예를 들어 월급은 노동 수입이고, 예금 이자는 작지만 자산 수입입니다. 월세를 받고 있다면 그것도 자산 수입에 가깝습니다. 반대로 할부금, 구독 서비스, 카드 리볼빙, 관리비처럼 매달 빠져나가는 돈은 크기가 작아 보여도 합치면 꽤 부담이 됩니다. 월 9,900원짜리 구독 5개면 한 달 49,500원이고, 1년이면 594,000원입니다. 생각보다 무시하기 어려운 금액이죠.

세 번째 칸도 중요합니다. 책에서는 금융 지식, 회계, 투자, 시장 이해 같은 공부를 강조합니다. 일반 직장인이라면 당장 회사를 그만두는 것보다 엑셀로 지출을 관리하고, 세금 구조를 이해하고, ETF나 채권 같은 기본 상품을 공부하는 것부터 시작하는 게 현실적입니다. 솔직히 이 단계가 별로 화려하지는 않습니다. 그런데 돈 습관은 대부분 이런 지루한 부분에서 갈립니다.

자산과 부채를 내 기준으로 구분하는 방법

부자아빠가난한아빠를 읽고 나면 많은 사람이 ‘자산을 사야 한다’는 문장을 기억합니다. 그런데 실제로는 무엇이 자산인지 헷갈릴 때가 많습니다. 그래서 저는 아주 단순한 질문을 씁니다. 이 물건이나 선택이 6개월 뒤 내 현금흐름을 좋게 만들까, 나쁘게 만들까 하는 질문입니다.

예를 들어 노트북을 산다고 해도 사람마다 답이 다릅니다. 영상 편집 일을 해서 월 30만 원의 추가 수입이 생긴다면 생산 도구가 될 수 있습니다. 반대로 단순히 충동구매로 사고 거의 쓰지 않는다면 지출에 가깝습니다. 같은 물건이어도 쓰임에 따라 성격이 달라집니다.

차도 비슷합니다. 대중교통으로 왕복 3시간 걸리던 출퇴근이 자동차 덕분에 1시간 30분으로 줄고, 남은 시간으로 부업이나 공부를 꾸준히 할 수 있다면 의미가 있습니다. 하지만 월급 250만 원인데 차량 할부, 보험, 주유, 주차비로 매달 70만 원이 나간다면 꽤 큰 압박이 됩니다. 숫자로 보면 감정이 조금 가라앉습니다.

책 내용을 현실에 적용할 때 조심할 점

이 책은 동기부여가 강한 책입니다. 읽고 나면 뭔가 빨리 시작해야 할 것 같은 기분이 들 수 있습니다. 사실 그 에너지는 좋은데, 곧바로 무리한 투자로 이어지면 위험합니다. 특히 대출을 크게 일으켜 투자하거나, 잘 모르는 상품에 돈을 넣거나, 누군가의 성공담만 믿고 따라가는 방식은 피하는 편이 낫습니다.

책에서 말하는 ‘돈이 나를 위해 일하게 하라’는 문장은 매력적입니다. 다만 현실에서는 비상금, 보험, 세금, 대출 금리, 가족 상황까지 같이 봐야 합니다. 예를 들어 연 7% 대출이 있는데 기대수익률 5% 상품에 투자한다면 계산이 맞지 않을 수 있습니다. 반대로 금리가 낮고 현금흐름이 안정적이며 공부가 충분하다면 선택지가 달라질 수 있겠죠.

근데 재테크 초보에게 가장 먼저 필요한 건 대단한 투자처보다 손실을 견디는 구조입니다. 최소 3~6개월 생활비 정도의 비상금을 두고, 신용카드 결제일과 대출 이자를 정확히 알고, 한 달 지출을 항목별로 보는 습관만 생겨도 변화가 큽니다. 책의 메시지를 현실로 옮긴다는 건 결국 내 숫자를 피하지 않는 일에 가깝습니다.

부자아빠가난한아빠를 읽고 바로 할 수 있는 작은 행동

책을 덮은 뒤 바로 거창한 목표를 세울 필요는 없습니다. 저는 작은 행동이 오래 간다고 봅니다. 이번 달 카드 명세서를 열어 식비, 교통비, 구독료, 쇼핑, 대출 상환액을 나눠 적어 보세요. 그다음 ‘내가 통제할 수 있는 지출’과 ‘쉽게 줄이면 안 되는 지출’을 분리하면 됩니다.

그리고 수입 쪽도 같이 봐야 합니다. 월급만 있는지, 이자나 배당처럼 작은 현금흐름이 있는지, 앞으로 기술이나 경험으로 만들 수 있는 수입원이 있는지 적어 보는 겁니다. 처음에는 금액이 작아도 괜찮습니다. 월 1만 원의 배당금보다 중요한 건 돈이 들어오는 구조를 이해하기 시작했다는 점입니다.

부자아빠가난한아빠는 완벽한 재무 교과서라기보다 생각을 흔들어 주는 책에 가깝습니다. 그래서 비판적으로 읽는 태도도 필요합니다. 모든 사람에게 사업과 투자가 맞는 것은 아니고, 안정적인 직업과 꾸준한 저축이 더 잘 맞는 사람도 있습니다. 다만 이 책이 던지는 질문, ‘나는 돈을 위해서만 일하고 있는가, 아니면 돈이 움직이는 구조를 배우고 있는가’는 꽤 오래 남습니다. 그 질문 하나만 제대로 붙잡아도 다음 월급날의 선택이 조금은 달라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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