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보자를 위한 슈크림라떼 만드는 방법, 집에서도 카페 맛 내는 비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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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보자를 위한 슈크림라떼 만드는 방법, 집에서도 카페 맛 내는 비율

얼마 전 카페에서 슈크림라떼를 마셨는데, 달달한 커스터드 향이 커피 쓴맛을 부드럽게 잡아줘서 한동안 계속 생각나더라고요. 그런데 막상 자주 사 마시려니 가격도 은근 부담이고, 판매 시기가 짧은 곳도 있어서 집에서 비슷하게 만들 수 없을까 싶었습니다.

슈크림라떼는 이름만 들으면 어려워 보이지만, 맛의 구조는 꽤 단순합니다. 에스프레소나 진한 커피, 우유, 커스터드 느낌의 달콤한 베이스, 그리고 부드러운 크림이 중심이에요. 이 네 가지만 균형 있게 맞추면 집에서도 꽤 그럴듯한 한 잔을 만들 수 있습니다.

슈크림라떼 맛을 좌우하는 기본 비율

슈크림라떼를 만들 때 가장 중요한 건 단맛을 많이 넣는 게 아니라 커피, 우유, 크림의 농도를 맞추는 겁니다. 달기만 하면 처음 두 모금은 맛있어도 금방 물리거든요. 개인적으로 가장 무난했던 비율은 진한 커피 40ml, 우유 180ml, 슈크림 베이스 25~35g, 휘핑크림 40~60g 정도였습니다.

에스프레소 머신이 있다면 1샷이나 2샷을 쓰면 됩니다. 머신이 없다면 카누 같은 인스턴트 블랙커피 2개를 뜨거운 물 40ml에 진하게 녹여도 충분해요. 드립커피를 쓸 때는 물을 평소보다 적게 잡아 진하게 내려야 우유와 섞였을 때 맛이 흐려지지 않습니다.

  • 연하게 마시고 싶을 때: 커피 30ml, 우유 200ml
  • 카페 느낌을 내고 싶을 때: 커피 40ml, 우유 180ml
  • 진한 커피 맛이 좋을 때: 커피 60ml, 우유 160ml

여기서 슈크림 베이스를 너무 많이 넣으면 커스터드 맛보다 설탕 맛이 먼저 올라옵니다. 처음에는 25g 정도로 시작하고, 부족하면 5g씩 늘리는 편이 실패가 적어요.

집에서 슈크림 베이스 만드는 방법

가장 쉬운 방법은 바닐라 커스터드 크림이나 커스터드 믹스를 쓰는 겁니다. 베이킹 재료 코너에서 파는 커스터드 파우더를 우유에 섞어 걸쭉하게 만들면 슈크림 속 크림과 비슷한 맛이 납니다. 여기에 바닐라 익스트랙을 아주 조금 넣으면 향이 훨씬 좋아져요.

집에 재료가 조금 있다면 간단한 버전으로도 만들 수 있습니다. 달걀노른자 1개, 설탕 20g, 전분 8g, 우유 120ml를 섞어 약한 불에서 저어주면 작은 양의 커스터드가 됩니다. 바닥이 눌어붙기 쉬우니 계속 저어야 하고, 걸쭉해지면 불을 끈 뒤 버터 5g을 넣으면 풍미가 살아납니다.

다만 매번 커스터드를 만들기는 번거롭죠. 그래서 저는 넉넉히 만들어 냉장 보관했다가 2~3일 안에 쓰는 편입니다. 차갑게 굳으면 라떼에 잘 안 섞일 수 있으니, 사용 전에 숟가락으로 부드럽게 풀어주면 됩니다.

더 간단한 대체 재료

바쁜 날에는 바닐라 아이스크림을 쓰는 방법도 있습니다. 아이스 슈크림라떼를 만들 때 우유 양을 조금 줄이고 바닐라 아이스크림 1스쿱을 넣으면 커스터드 느낌과 크림감이 동시에 생깁니다. 정확히 같은 맛은 아니지만, 집에서 빠르게 달콤한 라떼를 만들기에는 꽤 괜찮습니다.

  • 가장 비슷한 맛: 커스터드 크림
  • 가장 쉬운 방법: 커스터드 파우더
  • 가장 빠른 방법: 바닐라 아이스크림
  • 향을 살리는 재료: 바닐라 익스트랙 소량

아이스 슈크림라떼 만드는 순서

아이스로 만들 때는 순서가 중요합니다. 컵에 슈크림 베이스를 먼저 넣고 차가운 우유를 조금 부어 잘 풀어주세요. 이 과정을 대충 넘기면 컵 아래에 크림이 뭉쳐서 마지막에 너무 달아집니다.

그다음 얼음을 채우고 남은 우유를 부은 뒤, 진하게 탄 커피를 천천히 넣습니다. 커피가 위에서 아래로 내려오면서 층이 생기는데, 이때 보기에도 카페에서 파는 느낌이 납니다. 휘핑크림을 올리고 커스터드 크림을 아주 얇게 한 번 더 올리면 슈크림 향이 더 선명해져요.

단맛을 줄이고 싶다면 슈크림 베이스는 그대로 두고 휘핑크림 양을 줄이는 게 낫습니다. 베이스를 너무 줄이면 슈크림라떼 특유의 맛이 약해지고 그냥 바닐라라떼처럼 느껴질 수 있거든요. 반대로 디저트처럼 먹고 싶다면 휘핑크림 위에 카스텔라 가루나 쿠키 크럼을 조금 뿌려도 잘 어울립니다.

따뜻하게 만들 때 놓치기 쉬운 부분

따뜻한 슈크림라떼는 아이스보다 더 부드럽지만, 커스터드가 뭉치기 쉽습니다. 우유를 너무 뜨겁게 끓이면 달걀이나 전분이 들어간 크림이 거칠어질 수 있어요. 우유는 김이 살짝 올라오는 정도, 대략 60도 안팎이 좋습니다.

컵에 슈크림 베이스를 넣고 따뜻한 우유를 조금씩 부어가며 먼저 풀어주세요. 그다음 커피를 넣으면 질감이 훨씬 매끄럽습니다. 우유 거품기가 있다면 마지막에 얇은 거품을 올려도 좋고, 없다면 휘핑크림을 적게 올리는 쪽이 더 안정적입니다.

솔직히 따뜻한 버전은 단맛이 더 강하게 느껴집니다. 같은 양의 설탕이 들어가도 온도가 높으면 향과 단맛이 빨리 올라오기 때문이에요. 그래서 따뜻하게 마실 때는 아이스보다 슈크림 베이스를 5g 정도 줄이면 부담이 덜합니다.

카페 맛에 가까워지는 작은 팁

슈크림라떼가 밍밍하게 느껴지는 이유는 대부분 커피가 약하거나 우유가 너무 많아서입니다. 특히 얼음이 녹으면 전체 맛이 금방 흐려지기 때문에 아이스로 만들 때는 커피를 평소보다 진하게 잡는 게 좋습니다. 얼음도 가능하면 큰 얼음을 쓰면 녹는 속도가 느려요.

휘핑크림은 무조건 많이 올린다고 맛있는 게 아닙니다. 슈크림라떼는 음료와 크림을 같이 마실 때 맛이 살아나기 때문에, 너무 단단한 크림보다 살짝 부드러운 크림이 잘 맞습니다. 시판 휘핑크림을 쓴다면 컵 가장자리까지 꽉 채우기보다 가운데에 봉긋하게 올리는 정도가 마시기 편합니다.

또 하나 차이가 나는 부분은 소금입니다. 아주 소량, 정말 손끝에 묻을 만큼만 커스터드 베이스에 넣으면 단맛이 또렷해집니다. 짠맛이 느껴질 정도로 넣으면 실패지만, 미세하게 넣으면 커피의 쓴맛과 크림의 단맛이 훨씬 깔끔하게 이어집니다.

집에서 만든 슈크림라떼는 카페 메뉴를 완전히 복제한다기보다 내 입맛에 맞게 조절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입니다. 달게 먹고 싶은 날은 크림을 조금 더 올리고, 커피가 당기는 날은 샷을 진하게 잡으면 됩니다. 몇 번만 비율을 바꿔보면 밖에서 사 먹는 것보다 내 취향에 가까운 한 잔이 나오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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