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보자를 위한 SSD 고르는 방법, 용량부터 속도까지 이렇게 보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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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보자를 위한 SSD 고르는 방법, 용량부터 속도까지 이렇게 보면 됩니다

얼마 전 오래된 노트북에 SSD를 바꿔 달아줬는데, 부팅 시간이 1분 가까이 걸리던 게 15초 안팎으로 줄었습니다. 사실 컴퓨터 업그레이드라고 하면 CPU나 그래픽카드를 먼저 떠올리기 쉬운데, 체감 속도만 놓고 보면 SSD 교체가 훨씬 크게 느껴질 때가 많습니다.

그런데 막상 사려고 보면 SATA, NVMe, M.2, PCIe 4.0 같은 말이 한꺼번에 튀어나옵니다. 이름은 비슷한데 가격 차이도 크고, 내 컴퓨터에 맞는지도 헷갈리죠. SSD는 몇 가지만 순서대로 보면 생각보다 고르기 쉽습니다.

내 컴퓨터가 어떤 SSD를 쓸 수 있는지 먼저 보기

SSD를 고를 때 첫 번째는 속도보다 호환성입니다. 아무리 빠른 제품을 사도 꽂을 자리가 없으면 사용할 수 없습니다. 크게 보면 SSD는 2.5인치 SATA 방식과 M.2 방식으로 나뉩니다.

  • 2.5인치 SATA SSD: 오래된 데스크톱이나 노트북에서도 많이 쓰는 납작한 저장장치입니다. 기존 하드디스크 자리에 교체하기 쉽습니다.
  • M.2 SATA SSD: 모양은 M.2지만 속도는 SATA 기반입니다. 요즘은 새 제품 선택지가 많이 줄었습니다.
  • M.2 NVMe SSD: 최근 PC와 노트북에서 가장 흔한 방식입니다. 작고 빠르며 메인보드 슬롯에 바로 꽂습니다.

노트북이라면 제품 설명서에서 저장장치 규격을 확인하는 게 가장 안전합니다. 데스크톱은 메인보드 사양표에서 M.2 슬롯 유무, 지원 길이, PCIe 세대를 보면 됩니다. 보통 2280이라는 숫자가 많이 보이는데, 폭 22mm에 길이 80mm라는 뜻입니다. 대부분의 일반 소비자용 M.2 SSD가 이 규격입니다.

속도 숫자는 이렇게 읽으면 됩니다

SSD 상품 페이지에는 읽기 속도 3,500MB/s, 7,000MB/s 같은 숫자가 큼직하게 적혀 있습니다. 숫자가 클수록 빠른 건 맞습니다. 다만 모든 사람이 그 차이를 크게 체감하는 건 아닙니다.

SATA SSD는 보통 최대 500MB/s대에서 움직입니다. NVMe SSD는 PCIe 3.0 제품이 대략 3,000MB/s대, PCIe 4.0 제품이 5,000~7,000MB/s대까지 올라갑니다. 대용량 영상 파일을 자주 옮기거나 게임 설치 파일을 다루는 사람이라면 빠른 NVMe가 좋습니다. 문서 작업, 인터넷, 사진 백업 중심이라면 SATA SSD만 써도 하드디스크와는 비교가 안 될 정도로 쾌적합니다.

솔직히 부팅, 웹서핑, 오피스 작업에서는 PCIe 3.0 NVMe와 PCIe 4.0 NVMe의 차이가 생각보다 작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예산이 한정되어 있다면 최고 속도 제품보다 용량과 안정성을 같이 보는 편이 만족도가 높습니다.

용량은 최소 500GB, 여유 있게는 1TB가 편합니다

예전에는 256GB SSD도 충분하다는 이야기가 많았습니다. 그런데 요즘은 운영체제, 기본 프로그램, 게임 몇 개만 설치해도 금방 차오릅니다. 윈도우와 필수 프로그램만 써도 수십 GB가 필요하고, 대형 게임은 하나에 100GB를 넘는 경우도 흔합니다.

  • 256GB: 사무용 보조 PC나 아주 가벼운 용도에 적합합니다.
  • 500GB: 문서, 사진, 기본 프로그램 위주라면 무난합니다.
  • 1TB: 게임, 사진, 영상, 여러 프로그램을 함께 쓰는 일반 사용자에게 가장 편한 선택입니다.
  • 2TB 이상: 영상 편집, 대용량 프로젝트, 게임을 많이 설치하는 사용자에게 어울립니다.

근데 SSD는 용량이 거의 가득 차면 속도가 떨어질 수 있습니다. 전체 용량의 10~20% 정도는 비워두는 쪽이 좋습니다. 500GB를 사면 실제로 마음 편히 쓰는 공간은 그보다 적다고 보는 게 현실적입니다.

가격만 보지 말고 내구성과 구성도 같이 보기

SSD는 저장장치라서 가격만 보고 고르기에는 조금 아쉽습니다. 제품 설명에 TBW라는 항목이 있는데, 총 쓰기 가능 용량을 뜻합니다. 예를 들어 600TBW라면 이론적으로 600TB만큼 데이터를 쓸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일반적인 가정용 사용에서는 이 수치를 다 채우기 전에 컴퓨터를 바꾸는 경우도 많지만, 영상 편집처럼 데이터를 자주 쓰고 지우는 작업이라면 신경 쓸 만합니다.

또 하나는 DRAM 유무입니다. DRAM이 있는 SSD는 작업이 몰릴 때 속도 유지에 유리한 편입니다. DRAM이 없는 제품도 HMB 같은 기술로 보완하는 경우가 많아서 무조건 나쁘다고 볼 필요는 없습니다. 다만 운영체제를 설치할 메인 SSD라면 너무 저가형만 고집하지 않는 게 좋습니다.

발열도 은근히 중요합니다. 빠른 NVMe SSD는 장시간 큰 파일을 옮길 때 열이 많이 납니다. 데스크톱 메인보드에 방열판이 있으면 같이 쓰면 좋고, 노트북은 내부 공간이 좁아서 두께가 맞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방열판이 붙은 제품은 성능 유지에 유리하지만, 일부 노트북에는 물리적으로 들어가지 않을 수 있습니다.

사용 목적별로 고르면 실수가 줄어듭니다

가장 쉬운 방법은 내 사용 패턴을 먼저 정하는 겁니다. 사무용 PC라면 500GB SATA SSD나 보급형 NVMe SSD로도 충분합니다. 오래된 노트북을 살리는 목적이라면 2.5인치 SATA SSD 교체만으로도 체감 차이가 큽니다.

게임용 PC라면 1TB NVMe SSD가 무난합니다. 게임 로딩, 설치, 업데이트를 생각하면 500GB는 금방 답답해질 수 있습니다. 영상 편집이나 사진 작업을 많이 한다면 1TB 이상, 가능하면 읽기와 쓰기 속도가 안정적인 제품을 고르는 편이 좋습니다.

새 PC를 맞추는 경우라면 메인 SSD는 NVMe 1TB, 자료 보관용은 별도 SSD나 하드디스크를 붙이는 구성이 깔끔합니다. 운영체제와 자주 쓰는 프로그램은 빠른 SSD에 두고, 오래 보관할 사진이나 백업 파일은 보조 저장장치로 나누면 관리가 편해집니다.

SSD는 광고 숫자만 보면 괜히 비싼 제품을 사야 할 것 같은 기분이 듭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내 컴퓨터가 지원하는 규격, 필요한 용량, 평소 작업 방식만 맞춰도 꽤 좋은 선택을 할 수 있습니다. 오래된 PC가 답답하게 느껴진다면 SSD 교체는 아직도 가장 체감이 큰 업그레이드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초보자를 위한 SSD 고르는 방법, 용량부터 속도까지 이렇게 보면 됩니다 -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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